[뉴있저] 여가부 폐지 반대 탓?...인수위 임명 하루 만에 사퇴 '시끌'? / YTN

2022-03-31 14

이른바 대구 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중도 진보 인사로 꼽히는 김태일 장안대 총장이 전격적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하면서 화제를 모았죠.

김 총장은 어제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의 정치분과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하루 만에 김 총장이 자진사퇴 하면서 배경을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총장은 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안팎에서 자신의 임명을 놓고 반발 목소리가 있었다며, 자신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판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태일 / 장안대 총장 : 김한길 대표님께서 저한테 그런 분위기를 알려주셨어요. 내부에서 반발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반발이 좀 생각보다 좀 강하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제 아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여가부 폐지라든지 페미니즘 문제에 대해서 제가 비판하는 입장으로 보였기 때문에 반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게 근거가 이유가 되었을 수 있겠다는 싶은데, 그거 가지고 인수위 참여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거는 저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이해할 수 없어요.]

2017년에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김 총장은 지난 1월 신문 칼럼을 통해 여가부 폐지 공약은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을 조장해 특정 집단의 지지를 얻으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김 총장은 서로 존중하고 상생할 수 있는 국민통합을 위해 인수위에 참여했지만, 내부 반발에 뜻을 접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일 / 장안대 총장 : 국민통합이라는 게 결국은 똑같지 않은 사람들과 똑같이 하는 입장을 함께 하게 만드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0점 몇 퍼센트 이긴 처지에서 네 계속 다른 것들을 이렇게 함께 담아가야 될 텐데 네 그런 견해 차이 가지고 그게 무슨 본질적인 것도 아닌데 사실은 함께 할 수 없는 근거가 된다면 국민통합을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되는 거죠. 그런 우려가 있어요.]

이처럼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여가부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안철수 위원장이 여성단체들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가부를 폐지하되, 이름을 '미래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등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선거 기간 내내 여가부 폐지... (중략)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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